개발자로 취업한 지 벌써 1년 6개월이 흘렀다.
입사 초반엔 적응하느라 고민할 여유도 없이 시간이 지나갔지만,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지고 나니 오히려 더 깊은 고민들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다.
마침 원티드에서 진행하는 개발자 고민상담소 웨비나를 듣게 되었고 정리된 내용을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3월 10일에 온라인에서 진행된 웨비나로
현) 우아한형제들 프론트엔드 프로그래머이신 송요창님과
현) 원티드랩 백엔드 엔지니어이신 김윤재 님이 해당 웨비나를 진행해주셨다!
(좋은 시간과 자리를 만들어주신 두분께 감사합니다ㅎㅎ)
웨비나에서는 개발자의 취업과 이직, 커리어에 대한 고민들을 중심으로 실시간 Q&A가 진행됐다.
현업 개발자분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현실적인 조언들을 해주셔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들었다.
특히 말도 엄청 잘하셔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Q. 주니어 개발자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1.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질문하면서 나의 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한 부분은 더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A2. 뛰어난 사람에게만 배울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쁜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에게서 배울 점(ex. 나쁜 사람이 하는 행동을 안하기)이 있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을 통해 소프트 스킬을 증진시킬 수 있다.
Q. 실력 있는 동료가 퇴사하면 따라서 퇴사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도망치는 느낌으로 퇴사하는 것보단 실력 있는 동료가 퇴사 했을 때,
나 자신이 실력있는 동료가 되어서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도망치는 느낌으로 퇴사하는 것은 좋지 않다.
Q. 자기주도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싶은데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워요
A. 수동적으로 업무를 반복하더라도 그 안에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AI가 발전하면서 개발자로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A. 개발자가 AI 때문에 없어질 직업이라면 없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마치 마차를 운전해주던 마부가 자동차를 운전해주는 드라이버로 바뀌듯
패러다임이 변할 때, 그 상황에 편승하기 위한 노력과 능력이 중요하다.
도구가 바뀌는 것이지 하는 일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여러 에이전트들에게 일을 맡기고, 더욱 값진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더 기회일 수 있다.
Q.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작성에 대한 팁을 알고 싶어요
A.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것이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어떤 사람일지를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보통 이력서를 읽은 후, 괜찮았을 때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기 때문에 이력서가 중요하다.
Q.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A. 중요한 건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 듣는 것이다.(경청)
A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A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나를 생각하고
말하는 것 보다 글 쓰는 것을 먼저 연습하는 것이 좋다.
문서로 내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을 정리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Q. 물경력이 될까봐 고민이에요
A. 본인의 상황에 맞게 스텝업을 해야한다.
너무 큰 목표보단,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도전하는 게 좋다.
그리고 세상에 물경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Q. 기술 블로그 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A. 트위터, 쓰레드, 커리어리와 같은 플랫폼에서 글을 짧게 작성하고 반응이 좋은 글을 기술 블로그에 작성한다.
반응이 없는 것보단 반응 있는 글을 작성했을 때, 더 재밌게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루틴하게 글을 쓰면서 에너지가 떨어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완벽하게 글을 작성하기보단 완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웨비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커리어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다."
올라갈 수도 있고 옆으로 아니면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는 다양한 방향성 가진 정글짐이
뭔가 방향을 헤매고 있는 지금 내 상황과 유사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한 것처럼, 위로만 올라가는 데 집착하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다.
어디로 갈지 불안해하기보다는, 어떤 방향이든 일단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결국 그 발걸음들이 모여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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